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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클전북 완주군 · 2026.07.02 · 읽기 6분

겨울 딸기 농가의 하루 —
새벽 4시의 비닐하우스

딸기 농가

완주 설향 딸기가 유독 단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해가 뜨기 전, 비닐하우스의 온도를 0.5도 단위로 맞추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새벽 4시, 김순례 씨(62)의 하루는 온도계를 확인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딸기는 정직해요. 밤에 게으르면 아침에 바로 티가 나." 30년째 딸기를 키워 온 김 씨의 하우스는 12월부터 4월까지 하루도 쉬지 않습니다. 이곳에서 딴 딸기는 오전 중 선별장으로 옮겨져, 당일 오후 답례품 상자에 담깁니다.

"기부해 주신 분들 상자에는 제일 예쁜 놈만 골라 담아요. 얼굴은 못 봬도, 그게 인사니까."

완주군의 고향사랑기부 답례품으로 지정된 뒤, 김 씨의 농가에는 겨울마다 300상자 넘는 주문이 들어옵니다. 기부자의 3할은 이듬해 봄, 딸기따기 체험으로 완주를 직접 찾습니다. 딸기 한 상자가 여행이 되는 셈입니다.

오전 10시, 선별을 마친 김 씨가 하우스 문을 열자 단내가 훅 끼칩니다. 새벽 4시의 수고는, 이 냄새 하나로 보상됩니다.

글·사진 놀고팜 로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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